캐나다 퀘벡주의 한 여성 의원이 후드티를 입고 의회로 출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CBC는 지난 7일(현지시간) 퀘벡의 진보 정당 의원 캐서린 도리언 의원(37)이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자 동료 의원들이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도리언 의원은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현장을 떠났지만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민들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며 자신이 캐주얼 차림의 복장을 입은 이유를 설명했다. 일반 시민을 대표하는 만큼 옷도 평상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패션은 개인의 자유이며 의회가 현대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의 후드티 나의 선택(moncotonouat?onchoix)'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도리언 의원을 옹호하고 있다. 그러면서 12일 '후드티 입고 출근하기'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퀘벡주 의회는 드레스코드와 관련해 '종교적인 상징을 드러내서는 안 되며 예절을 적절히 지켜야한다'는 지침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것은 없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여성은 스커트 정장을 입어왔다.
한편, 지난 4월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의회는 여성 공무원이 민소매상의를 입는 것을 허용하기 위해 복장 규정을 개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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