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LG에 대해 순자산가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12일 밝혔다. 목표주가 8만7000원, 투자의견 유보(HOLD)를 제시했다.
LG는 3분기 매출약 1조6753억원, 영업이익 3554억원을 기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당금 미반영에 따른 전지부문 흑자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었으나, LG전자는 별도기준 실적이 하락했다"며 "주요 연결자회사인 S&I코퍼레이션(옛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 지분 60.1% 처분에 따른 연결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는 LG화학 ESS 충당금 반영 및 2차전지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지연, LG전자의 스마트폰 가격 경쟁 심화 및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등 주요 상장 자회사 실적 하락 예상된다"며 "LG 영업이익은 32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의 순자산가치(NAV)대비 할인율은 55%로 저평가 영역에 해당한다"면서도 "주요 비상장자회사였던 실트론과 서브원 처분으로 당분간 비상장자회사 통한 NAV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LG퓨얼셀시스템즈 청산, 하이엔텍 및 LG히타치워터솔루션 처분, LG CNS 지분 일부 처분 가능성(35%) 등 사업포트폴리오 효율화 작업 및 배당재원 확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주요 상장자회사 LG전자, LG화학도 실적가시성이 저하됐다. 당분간 할인율 축소보다 상장자회사 주가흐름(NAV모멘텀)에 연동된 주가변화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