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티움바이오 “블루오션인 희귀병 치료제 시장에서 강자될 것”

입력 2019-11-11 16:44
수정 2021-10-13 14:28
이 기사는 11월 11일 16:4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치료제가 없거나 부족한 희귀병 신약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 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신약벤처기업 티움바이오의 김훈택 대표이사(사진)는 11일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블루오션을 공략하는 신약벤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티움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오는 22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센터장 출신인 김훈택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회사에 따르면 면역항암제와 폐섬유증 치료제, 자국내막증 치료제 등 5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 85건을 33개국에 등록했다.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자궁내막증 치료제(TU2670)다. 지난 2월 대원제약에 4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뒤 유럽 임상 2A상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2021년 중 글로벌 기업 등에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기술이전료는 2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신약이 경쟁제품에 비해 여성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정도가 적어 골다공증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폐세포가 섬유화되면서 환자 중 70%를 3~5년내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폐섬유증에 대한 치료제(TU2218)를 글로벌 제약사 치에시(CHIESI)에 7400만달러로 기술이전했다. 내년 중 전임상을 마친 뒤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은 진행 중인 임상과 파이프라인 발굴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데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장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5.8%다. 벤처캐피털(VC) 등이 투자한 지분 15.73%는 상장 후 1개월 동안 지분을 매도하지 못하는 보호예수에 참여했다.

티움바이오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청약 일정은 11~12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