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말레이시아 대사에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이 임명됐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외부인사인 ‘특임공관장’이 임명됐던 이 자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의 도경환 전 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부하직원에 대한 폭언 논란 등으로 지난 5일 귀임 조치된 이후 공석이었다.
이 신임 대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또 다른 갑질 의혹으로 정재남 전 대사가 귀임하면서 공석이던 주 몽골대사에는 이여홍 전 주중공사가 임명됐다. 이 밖에 주 네덜란드 대사에는 정연두 전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주 수단대사에는 이상정 전 경찰대학장이, 주 칠레대사에는 우인식 전 재외동포영사기획관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에 신설된 라트비아 대사에는 한성진 주라트비아대사대리가, 주 다낭총영사에는 안민식 주파라과이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