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에…빼빼로 대신 초콜릿·사탕 인기

입력 2019-11-11 11:22
수정 2019-11-11 11:24

11일 '빼빼로데이'에 초콜릿과 사탕 젤리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 여파에 막대 과자 형태의 빼빼로 대신 다른 다저트류가 특수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빼빼로데이가 2016년 이후 3년 만에 평일인 만큼 유통업계에서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편의점 매장들은 이달 초부터 매장에 별도 매대를 꾸리고 빼빼로데이 행사를 준비해왔다. GS25가 본사 차원에서 행사 플래카드나 홍보물을 제작하지 않고 이마트24도 '빼빼로 데이' 대신 '스윗 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마케팅을 축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편의점에서는 빼빼로데이가 밸런타인데이 등과 함께 연중 매출이 가장 높은 날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점주 입장에서는 이날 '특수'를 놓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GS25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특히 올해는 빼빼로보다는 초콜릿과 사탕, 젤리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해까지는 롯데제과의 '빼빼로'와 함께 모양이 비슷한 일본 글리코 사의 '포키'가 많이 나갔지만, 올해는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매장에서 '포키'를 대부분 취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빼빼로 같은 막대 과자 형태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보다 36% 줄었지만, 초콜릿과 사탕, 젤리류는 84.8%나 더 나갔다.

다만 롯데제과 관계자는 "빼빼로데이 수급을 맞추기 위해 9월부터 생산물량을 늘렸다"면서 "올해 생산·판매량은 일단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당일 매출이 전체의 60∼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올해는 특히 평일인 데다 수능을 앞둔 분위기와도 맞물려 일요일이었던 지난해보다 매출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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