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녀석들 "활찬에게 '아육대' 1등 못하면 집 들어오지 말라 했죠"(인터뷰)

입력 2019-11-19 09:06
수정 2019-11-19 09:07

그룹 멋진녀석들이 활찬의 '2019 아육대' 활약 뒷이야기를 전했다.

멋진녀석들(재이, 동휘, 동인, 호령, 다운, 백결, 활찬, 한을, 의연)은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두 번째 미니앨범 '위 아 낫 얼론_챕터1 : 잇츠 유(We're Not Alone_Chapter1:It's You)' 발매 이후 활동 및 근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멋진녀석들 활찬은 지난 9월 '2019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2019 아육대')에서 육상 60m 챔피언으로 등극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활찬은 쟁쟁한 육상 다크호스들 사이에서 당당히 1등을 꿰차며 '新 육상돌'로 부상했다.

'2019 아육대'에 나갔던 멤버는 활찬과 백결 두 사람이었다. 선발 기준에 대해 묻자 백결은 "나는 말이 제일 많다. 그리고 활찬이 형은 어릴 때부터 육상을 했다. 고등학생 때 전국체전에서 2등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활찬은 "종목이 아니나 다를까 육상이라 잘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활찬은 촬영 때를 회상하며 "예선까지는 긴장을 했는데 결승에서 일자로 줄을 서는데 왠지 1등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1등을 하고 나니 너무 기쁘더라. 멋진녀석들이라는 그룹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재이는 재치 있게 "1등을 못하면 집에 오지 말라고 했다. 걱정하지 말고 1등만 하고 오라고 했다"면서 웃었다. 그러자 동휘는 "전날 밤에 (활찬이) 내 옆 자리에서 자는데 긴장해서 잠이 안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다 말고 편의점에 가서 콜라를 마시며 같이 마음을 추스렸다. 멤버들 부모님들한테도 '우리 팀의 꽃'이라는 문자가 온 걸로 안다"고 털어놨다.

다만 모든 멤버가 현장에서 금메달의 기쁨을 나누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는 멋진녀석들이었다. 백결은 "다른 팀은 멤버들이 다같이 오기도 했는데 우리는 딱 둘만 갔다. 그래서 1등을 했을 때 살짝 슬프고 울컥하더라.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은 멤버들이 현장에서 축하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이런 두 사람의 마음을 동행하지 못했던 멤버들 역시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이후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더 큰 축하와 기쁨을 서로 나눴다고. 재이는 "활찬이 1등을 하고 돌아와서 숙소에 다 모였는데 정말 축제 분위기였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고, 활찬은 "1등을 하고 나서 너무 후련했다. 진짜 모든 걸 다 놔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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