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창설 이래 70여 년간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에 걸쳐 가족 7명이 해군에 복무한 집안이 있어 화제다.
해군은 11일 제74주년 창설기념일을 맞아 천민기 소령(38·왼쪽 세 번째)의 가족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의 동생인 천승욱 소령(36·다섯 번째), 천민욱 중사(26·첫 번째)를 비롯해 아버지 3형제, 할아버지 고(故) 천용수 상사는 모두 해군에 몸담았다.
고 천 상사는 광복 이후 1947년 해상병 7기로 해군에 입대했다. 1964년 전역한 그의 뒤를 이어 아들 세 명도 해군에 입대했다. 첫째 아들인 천외도 퇴역 중사(68·네 번째)는 1969년 부사관 12기로 해군에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둘째 아들 고 천성도 하사는 1973년 부사관 26기로 입대해 구축함에서 복무했다. 셋째 아들 천군도 퇴역 원사(63·두 번째)는 1977년 부사관 50기로 입대해 2012년 전역했다.
천 퇴역 원사의 세 아들도 나란히 해군에서 복무 중이다. 첫째 아들 천민기 소령은 2005년 해군 소위(해사 59기)로 임관해 1함대 사령부 소속 고속정 편대장을 맡고 있다. 둘째 천승욱 소령은 2007년 해사후보생 102기로 임관했다. 셋째 천민욱 중사는 2013년 부사관 239기로 임관해 해상 초계기 승무원 임무를 수행 중이다. 천 퇴역 원사는 “고향에서는 ‘해군집’으로 불렸다”며 “아들 세 명도 어른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고 해군 복무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