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국내 여행사 최초 中 하이난에 합작법인

입력 2019-11-10 15:59
수정 2019-11-10 16:00
모두투어가 국내 종합여행사 중 최초로 중국 하이난에 합작법인 여행사인 리더국제여행사를 설립했다. 여행업계는 물론 전 산업을 통틀어 하이난에 한국 기업이 투자한 합작회사가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여행 증가에 따른 패키지 판매 실적 하락, 일본여행 불매운동과 홍콩 내 반중시위 확산 등 잇단 악재를 극복할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리더국제여행사 설립에는 중국 고려가기여행사가 현지 파트너로 참여했다. 두 여행사는 합작법인 지분을 50%씩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는 “중국 정부가 합작법인의 외국 기업 지분을 5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하이난 지역은 특별법이 적용돼 50%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리더국제여행사는 하이난성 북부 하이커우시와 남부 싼야시에서 독립법인 형태의 여행사를 운영한다. 주장삼각주를 중심으로 한 연해경제벨트에 속한 하이난성은 중국 남부 대표적인 휴양지로 관광 등 서비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중국 푸싱그룹에 인수된 178년 역사의 영국 여행사 토머스쿡도 파산 직전까지 하이난에서 합작법인 여행사를 운영했다.

모두투어는 리더국제여행사가 중국 여행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은 한국에서 하이난 여행상품을 파는 아웃바운드로 시작하지만 단계적으로 중국 현지에서 한국과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여행상품을 파는 종합 여행사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옥민 모두투어 부회장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시안, 장자제, 홍콩 지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리더국제여행사를 글로벌 여행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