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 추락 사고 열하루째인 10일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이 없는 가운데 궂은 날씨로 수색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독도 부근 해역은 이날 밤부터 이틀간 파도가 평균 1.5에서 3m, 최고 5m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밤엔 동해 중부 먼바다에 풍랑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전날에는 일본 순시선 대응 과정에서 소방헬기 앞바퀴 등 잔해물 4점을 발견됐다.
수색 당국은 광양함 원격 무인잠수정(ROV) 수색 결과 전날 낮 12시 59분께 동체로부터 7.4㎞ 거리에서 전방착륙장치인 앞바퀴를 발견해 14분 만에 인양했다.
수색 당국은 지난 8일 오후 7시 18분께 동체로부터 761m 거리에서 분리형 들것을, 6분 뒤 동체로부터 610m 거리에서 조종석 계기판 차양막을, 오후 9시 41분께 동체로부터 768m 거리에서 교범책자를 찾았다.
추락한 동체로부터 떨어져 나간 차양막은 인양을 완료했다. 들것과 교범책자는 그대로 바다에 있다.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힘을 보탰다. 이 총리는 전날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1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민간 잠수사를 동원하는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가족들에게 약속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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