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AP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볼프강 쇼이블레 연방하원의장 등 독일 정치인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 장벽을 넘어 서베를린으로 탈출하려다 경비병의 총격에 숨진 동독 시민들을 추모했다.
동독 출신이기도 한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자유를 제약하고 사람들을 못 들어가게 하는 장벽이 높고 두껍더라도 결국 뚫린다는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자유, 민주주의, 평등, 법치, 인권보호 등 가치를 지켜야 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날 때 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서 냉전의 상징물로 인식되어 온 베를린 장벽은 동유럽의 민주화로 1989년 11월 9일에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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