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수 세이엘(seiell)이 방탄소년단 노래를 표절했을 뿐 아니라 인종차별, 성희롱 발언까지 하면서 비판받고 있다.
세이엘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신곡 'scenne nennè'를 발표했다.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세이엘의 신곡은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Fake love)와 도입부부터 흡사한 멜로디로 전개됐고, 가사만 개사한 수준으로 비슷해 표절 시비가 불거졌다.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들이 표절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결국 세이엘은 문제의 노래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 아마존 뮤직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이엘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진에 스티커를 붙인 후 방탄소년단를 저격하는 랩 음원을 덧붙였다.
해당 가사는 "짱개 XX 꺼져", "여자애들 시켜 메시지나 보내는데 어차피 너희 노래처럼 '페이크 러브'다", "유색인종들", "집밖에도 안나가고 자기들끼리 섹스하고, 창녀처럼 화장한다" 등 인종차별, 성희롱 표현으로 가득차 있다는 반응이다.
그렇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자 지난 8일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상황이 역설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나는 이 곡을 내놓기 전에 방탄소년단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이와 더불어 "나는 전 세계로부터 무분별한 비난과 명예훼손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러한 비난을)멈춰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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