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전두환 은닉재산 끝까지 추적하겠다"

입력 2019-11-08 11:41
수정 2019-11-08 11:42

김현준 국세청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세금 징수 계획을 묻자 "지방청 추적조사팀 등이 현재 추적조사를 통해 일부는 징수한 실적도 있다"며 "공매가 진행 중인 연희동 자택에 교부청구를 해 징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융실명제법이 개정돼 은닉 혐의가 있는 체납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친인척에 대한 금융조회도 할 수 있다"며 "금융조회를 실시해 체납징수에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면탈 혐의가 있으면 소송을 제기하는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7일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거짓말쟁이' '사탄'이라고 비판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알츠하이머 진단 등을 이유로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열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전 전 대통령은 본인 타수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등 멀쩡한 모습을 보였다. 동영상에서 임 부대표가 "1000억 원 넘는 추징금과 고액 세금을 언제 납부할 것이냐"고 묻자 전 전 대통령은 "네가 좀 해주라"라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과 통행한 이순자 여사는 임 부대표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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