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 유통 전문기업 주식회사 해든앰앤씨(대표 오현석)가 아이디어 상품화 플랫폼 ‘IdeAp(이하 아이디업)’을 런칭했다.
아이디업 사이트 내 ‘아이디어 공작소’, ‘아이디어 큐레이션’을 통해 소비자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유통, 산업, 학계, 연구소 등 내외부 전문가가 다각적으로 아이디어를 검토한다. 시장성이 높게 평가 된 아이디어는 전문가 매칭부터 제조, 유통, 판매 및 사업운영까지 아이디업에서 진행한다.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수익은 아이디어 제안자와 공유한다.
제조, 유통, 판매, 사업운영 등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각 과정마다 많은 절차가 담겨있다. 유통 회사인 해든앰앤씨가 이 모든 과정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오현석 대표와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사소개 부탁드린다.
(주)해든앰앤씨는 유통 전문 기업이며 17개 총판브랜드와 온/오프라인 및 B2B/B2C/B2E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10년 이상 경력의 유통 전문가, 각각 7년, 5년 경력의 베테랑 MD, 다양한 공모전 수상 경험이 있는 기획MD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150여 곳의 협력사와 40여 명의 산업계, 학계, 연구소 등의 파트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교육, 플랫폼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유통전문역량을 지니고 있는데, 제조를 시도하는 이유가 있는지?
유통은 ‘고객’과 ‘상품’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이 필수다. PLC(제품수명주기) 측면에서 보더라도 신규상품이 매출을 견인하고, 성숙기에 접어들면 경쟁이 매우 치열해 진다. 판매는 확보되는데 상품이 존재하지 않거나, 생산 물량이 부족한 경우도 왕왕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생산 물량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생산 능력이 좋아도 판로를 찾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이것이 유통과 제조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이유이다. 10년 넘게 유통을 하고 이러한 점들을 직접 겪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 아이디어 제안부터 생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수익실현까지 오래 걸리지 않나?
판매가 보증될 수 있다면 시간과 금융비용은 충분히 감안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MD출신의 유통전문가들 중심으로 시장성, 즉 판매가능성에 초점을 두어 아이디어를 상품화 하는 점이 경쟁모델 대비 차별화 된 강점이다. 시장성 평가단계에서 오픈마켓, 소셜, 종합몰, 홈쇼핑, 폐쇄몰 등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채널의 특약매입, 직매입 등 입점조건 및 의향 등을 면밀하게 살펴 사전 수요처를 확보하고자 한다. MD출신 유통전문가의 시장성 평가, 사전 수요처 확보를 통한 리스크 감소, 미디어커머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시간적 비용을 상쇄시키고자 한다.
- 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소비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가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아이디어 큐레이션과 수익배분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지원사업 및 공모전 등을 통해 반복적이고, 확장 가능한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입증 해 가며 운영하고자 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은?
좋은 아이디어의 ‘선정’은 판매 가능성과 MD들의 선구매 여부를 최우선 기준으로 선정하고자 한다.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업 플랫폼의 신뢰성과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소비자 경험, 이 2가지 요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플랫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으로, 앞서 말한 것처럼 공신력과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상품화의 진행 과정, 비용, 판매 수익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디어 제안자 즉 소비자에게는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주고자 한다. 판매수익을 공유하고 아이디어 상품 패키지와 사이트에는 아이디어 제안자의 이름을 게시하여 성공적인 아이디어 상품 런칭에 대한 명예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이디어 제안자가 최우선이 되는 제도적, 정서적 지원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더 많이 제안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한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