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석화X왕군호X히다카 마히로 “기다려 준 팬들에 감사해, 좋은 모습 위해 노력하겠다”

입력 2019-11-12 10:56


[이혜정 기자] 방영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프로그램 중에 유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다. 연예계 데뷔라는 공통된 꿈을 안고 실력파들이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 몰려들었다는 것에 자연스레관심이 모일 수 밖에 없다.

Mnet ‘프로듀스X101’에서 비록 데뷔의 영광을 얻진 못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들이 있다. 방송 이후에는인연이 이어져새로운소속사에함께 둥지를 튼세 사람, 강석화X왕군호X히다카 마히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세 사람은 국내 유명 기획사에서 한솥밥을 먹다 각자 다른 위치에서 지원한 ‘프로듀스X101’에서 다시 만났다. 그리고 프로그램 종료 후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지금의 소속사에 새롭게 뿌리를 내렸다. 인연이면 어떻게든 만난다고 했던가. 나이도, 국적도, 생긴 것도 참 다른 세 사람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니 언젠가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기대가 모아질 수 밖에 없다.

Q. 화보 촬영 소감

강석화: 원래 bnt 화보를 즐겨보던 입장이다가 내가 그 화보를 찍게 되니 긴장이 엄청나게 되더라. 걱정을 많이 했던 생애 첫 화보 촬영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히다카 마히로: 처음 찍었을 때는 긴장이 많이 되고 떨렸지만, 찍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촬영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왕군호: 마찬가지로 화보 촬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떨렸다. 하지만 점점 긴장이 풀리면서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

Q. 가장 마음에 든 콘셉트

왕군호: 두 번째 콘셉트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평소 두 번째 콘셉트처럼 시크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 섹시한 무드를 연출해 보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아직 내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좀 말렸었다(웃음).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하고 싶었던, 그리고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좋았다(웃음).

히다카 마히로: 나도 두 번째 콘셉트. 촬영하면서 착용했던 의상이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강석화: 나는 첫 번째 콘셉트. 지금 계절을 반영한 가을 느낌의 무드가 내게 더 잘 맞더라.

Q. 근황

강석화: 우리 모두 지금 회사에 새롭게 들어오면서 팬 미팅을 하게 됐다. 팬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연습 중이다. 팬 미팅을 통해서 멤버 한 명, 한 명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Q. 가수를 꿈꾼 계기

왕군호: 초등학생 때 저스틴 비버의 무대를 보고 “나도 저렇게 멋진 아이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처음 했다. 이후에는 학교 친구들이 한국 아이돌을 좋아했는데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높은 걸 보면서 나도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히다카 마히로: 어릴 때부터 여러 가수의 공연을 보고 아이돌이란 꿈을 키우게 된 것 같다.

강석화: 원래 아이돌 가수를 꿈꾼 건 아니고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면서 자주 함께 보던 KBS ‘가요무대’ 등을 보고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러다 좀 큰 후에는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돌 그룹이 멋있어 보여서 호기심이 생겼고, 의외로 춤이나 노래를 연습하고 배우는 게 내 적성에 맞더라. 내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든 후로는 앞만 보고 직진해 왔다.

Q. 강석화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경험이 많은 편인데. 두려움이나 거부감은 없었나



강석화: 아무래도 서바이벌 프로그램 위주로 참가했기 때문에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긴 했다. 하지만 부담감을 떠나서 아이돌 데뷔를 꿈꿔왔기 때문에 무엇이든 겁을 내면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할 것 같았다. 될 때까지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도전해 왔다.

Q. 다른 오디션프로그램에 도전할 생각은



강석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면 조금 망설일 것 같다. 누군가를 이기고 경쟁하는 마음보다는 같이 잘 되는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싶다.

히다카 마히로: 비슷한 생각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그 마음이 아프고 힘들더라. 누군가를 이기고 올라가기보다는 함께 잘 되고 싶다.

왕군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많이 부담되더라. 아마 또 다른 도전은 어렵지 않을까.



Q. 세 사람 다 같은 회사에서 연습한 경력도 있고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나지 않았나. 이제는 같은 회사에 몸담고 있고. 예전부터 친분을 쌓아왔나

강석화: 나는 이번 ‘프로듀스X101’에 출연할 때 개인 연습생 신분이었고 나머지 두 친구는 다른 소속사를 거쳐서 참가했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지금 회사에서 다시 만났을 때도 서로 전혀 모르던 사실이라 놀라고 신기했다. 돌고 돌아 결국 다시 만나게 됐으니 신기하면서도 각별한 인연이다.

Q. ‘프로듀스X101’에 출연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과 아쉬운 점

히다카 마히로: 무엇보다 팬들에게 나의 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왕군호: 동감이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거 같아서 속상했다.

강석화: 모든 연습생이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지만 방송에서는 내가 노력한 100이 다 나올 수는 없지 않나. 어떨 때는 1이 어떨 때는 10 정도가 비치니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웠다. 팬분들께 내가 잘하는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Q.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프로그램 종료 후에 배운 것이 많다고들 하더라. 세 사람이 느끼는 성장 포인트가 있다면



왕군호: 아무래도 무대를 많이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는 정말 떨렸다. 지금은 좀 자연스러워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히다카 마히로: 과거의 나와 비교했을 때 참을성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참을성과 인내심.

강석화: 아무래도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만 하다가 무대를 하고 팬분들과 소통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대에 많이 서고 경험이 쌓이면서 ‘내가 이런 것도 잘했구나’도 알게 됐다.

Q. 왕군호는 대만, 마히로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와서 연습 중인데. 처음 한국행을 마음먹은 계기가 있다면

히다카 마히로: 한국 아이돌 그룹을 보면 멋있고 귀엽고 잘생기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 많은데 일본에서는 귀여운 콘셉트의 그룹이 좀 많은 편이다. 내가 귀여움과는 거리가 있단 생각에 귀여움 외에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한국에서 아이돌이 하고 싶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왕군호: 한국 소속사의 캐스팅 제의를 받게 된 후 케이팝 스타와 케이팝에 대해 더욱 관심이 생겼다. 엑소나 NCT 같은 그룹을 보면서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는 걸 본격적으로 꿈꾸게 됐다.

Q. 군호, 마히로 모두 한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좋은 점을 말해주자면

왕군호: 한국에 산 지 1년 6개월 정도 됐다. 처음에는 한국어를 잘 못 해서 그 점이 힘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으니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어가 조금 늘었지만, 처음엔 소통하기 너무 힘들었다. 반대로 좋은 점을 꼽자면 음식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뚝배기 불고기 좋아한다(웃음).

히다카 마히로: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기 달라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점도 많다. 일단은 한국의 패션 문화가 너무 멋있고 좋다. 또 내가 매운 걸 좋아해서 한국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

Q. 연습생 생활을 하며 공통점을 쌓아온 세 사람이 한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서로를 칭찬해보자

강석화: 나는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두 친구는 외국인이지 않나. 가족과 떨어져 있고 오래 살던 자신의 나라를 떠나 한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히다카 마히로: 군호 형은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활기찬 에너지가 있다. 반대로 석화 형은 나나 군호 형을 컨트롤해 주는 점이 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주기도 하고. 그런 점들이 좋다.

왕군호: 마히로는 매운 음식을 잘 먹어서 내가 힘들어할 때 대신 먹어준다(웃음). 감사하다(웃음).석화는 연습 시간에 안무 동작이나 보컬 스킬을 잘 알려줘서 감사하다.



Q. 자신만의 매력 어필 시간

히다카 마히로: 눈빛. 나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강석화: 우리가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이지 않나. 팬분들이 봤을 때 ‘석화 좋아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모든 방면에서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 열심히 노력해서 떳떳한 모습을 내가 만들어간다는 것. 그게 내 매력 아닐까.

왕군호: 나는 해피바이러스다(웃음). 누군가를 웃음 짓게 만들 수 있는 성격이 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데뷔 후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왕군호: SBS ‘동물농장’. 평소에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나가보고 싶다(웃음).

히다카 마히로: Mnet ‘MAMA’와 같이 큰 무대에 서 보고 싶다. 음악 시상식 같은 무대.

강석화: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평소에 많이 생각해 봤는데(웃음).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Mnet ‘아이돌룸’. 아이돌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프로그램 같아서 데뷔한다면 꼭 출연해 보고 싶다.

Q. 롤모델

강석화: 비스트 이기광 선배님처럼 노래, 연기, 예능 등 모든 분야를 잘하고 싶다. 사실 그룹마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님을 모아보니 뭐든 잘하시는 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더라.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선배님, 방탄소년단의 정국 선배님처럼 모든 분야에서 다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싶다.

히다카 마히로: 방탄소년단 뷔 선배님. 평소에는 귀엽지만, 무대 위에서는 정말 섹시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더라. 그래서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왕군호: 방탄소년단 정국 선배님과 지민 선배님. 지민 선배님의 섹시한 모습과 정국 선배님의 노래 실력을 닮고 싶다.

Q. 방송 프로그램 출연 후 닮은꼴 스타로 들은 이가 있다면

왕군호: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선배님(웃음). ‘프로듀스101 시즌 2’에 나왔던 사무엘 닮은꼴이라는 말도 들어봤다.

히다카 마히로: 얼마 전 ‘프로듀스X101’에서 국민 프로듀서 역할로 출연했던 이동욱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봤다. 눈매가 진해서 그런 것 같다(웃음). 빅스 켄 선배님도 들어봤다.

강석화: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오디션을 가서든 어디서든 가장 자주 들어본 분은 빅스 엔 선배님.

Q. 강석화는 이대휘와 닮은꼴로 언급되다 친해졌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강석화: 나에게 대휘는 워너원 멤버, 그저 연예인인 사람이었는데 내가 예전 회사에서 연습생을 할 때 주변 친구들이 모두 대휘와 친분이 있었다. 내가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면 ‘쟤 대휘랑 똑같다’ 이런 말을 장난삼아 수군수군했었는데 그러다가 그 소리가 대휘한테까지 들어간 거다(웃음). 그러다 나중에 대휘와 나 사이에 있는 친구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만날 일이 생겨서 친분이 생기게 됐다. 힘든 점 있으면 공유도 하고… ‘프로듀스X101’ 프로그램 출연을 고민할 때도 대휘가 추천해 줘서 더 본격적인 마음을 먹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서로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조언도 해 주는 좋은 친구 사이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강석화: 자주 말씀드리는 내용이긴 하지만, 항상 믿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그 기다림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히다카 마히로: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언제나 나에게 많은 응원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다.

왕군호: 지금까지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고 이전 방송에서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에디터: 이혜정

포토그래퍼: 김연중

스타일리스트: 송혜란(playssong)

헤어: 스타일플로어 하은 디자이너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국지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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