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부티크’ 김선아-김재영이 무거운 분위기 속 시리도록 슬픈 감정을 오롯이 드러내는 ‘눈물 맞대면’ 현장을 공개했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 김선아는 J부티크 대표이자 정·재계 비선 실세로 ‘국제도시개발사업’을 무기로 데오가 여제 자리를 노리는 욕망의 승부사 제니장 역, 김재영은 J부티크 변호사이자 제니장(김선아)과 보육원 동기로 제니장을 위해선 모든 하는 순정파 연하남 윤선우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이현지(고민시) 엄마 박주현(장영남)의 재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데오가 회장 김여옥(장미희)이 제니장에게 박주현의 처리를 요구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제니장의 지시를 받은 윤선우(김재영)가 황집사(한정수)까지 감쪽같이 속이는 열연을 펼치며 박주현의 목숨을 구했던 것. 하지만 급습한 위예남(박희본)의 심복 오태석(주석태)이 또 다시 박주현을 공격하는 예측 불가한 엔딩을 선사,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선아-김재영이 J부티크 옥상에서 나란히 밖을 보다 울컥한 감정에 휩싸인 채 서로의 눈빛을 피하는 ‘제선 커플 미묘 모먼트’ 장면이 포착됐다. 극중 제니장과 윤선우가 끝내 오태석에게 이현지의 엄마 박주현을 뺏기고 난 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장면. 화이트 컬러 원피스로 청순 美를 뽐낸 제니장은 창백한 얼굴로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윤선우는 그런 제니장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시선을 떨군 채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어 슬픔을 배가시킨다.
엄마를 찾아주겠다는 이현지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던 제니장과 이현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갖고 있던 윤선우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복잡해진 심경을 드러내는 것. 제니장이 처음으로 급격히 흔들리는 감정을 드러내면서 냉철하게 진행해왔던 제니장 복수의 길에 제동이 걸린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김선아-김재영이 열연한 ‘제선 커플 미묘 모먼트’ 촬영은 지난 8월 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첨단 복합 빌딩에서 진행됐다. ‘시크릿 부티크’ 속 제니장 바라기로 통하는 김재영은 촬영장에서도 김선아가 등장하자 바로 따라가 활짝 핀 미소와 함께 대화를 건네는, 유쾌함 넘치는 귀욤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두 사람은 사방이 보이는 통유리로 된 건물 특성상 집중하기 힘든 여건에도 불구, 촬영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몰입, 슬픔과 괴로움, 결연함 등 복잡다단한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완성도 있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제작진 측은 “김선아-김재영은 카리스마부터 슬픈 내면까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감정을 오롯이 흡수, 카멜레온 같은 다양한 매력을 선사한다”라며 “제니장과 윤선우가 비련의 운명을 맞을지, 마지막까지 ‘시크릿 부티크’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시크릿 부티크’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