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마시는 커피' 시즌 한정 음료 별별 비교!

입력 2019-11-06 14:48
수정 2019-11-06 15:12

겨울에만 마실 수 있는 커피. 시즌 한정 음료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겨울철 시즌 음료의 원조는 스타벅스 ‘토피넛라떼’다. 스타벅스는 2002년부터 매년 10월말께 다이어리 증정 행사와 함께 그 해의 겨울 음료를 내놨다. 다른 음료는 해마다 바뀌어도 토피넛라떼는 매년 출시돼 “토피넛 라떼가 나오면 겨울이 다 왔다는 걸 안다”는 소비자들도 많다.

겨울 시즌 음료의 주요 재료로는 커피의 쓴맛과 잘 어울라는 달콤한 초콜릿, 캬라멜 등이 쓰인다. 올해 스타벅스는 토피넛라떼와 함께 ‘홀리데이 민트 초코’,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 등 3종을 내놨다. 토피넛은 캬라멜화한 설탕과 당밀, 버터, 밀가루 등을 섞어 만든 영국의 전통 과자 ‘토피’에 아몬드와 호두 등 견과류를 섞은 재료다.

주요 커피 전문점들은 스타벅스의 겨울 시즌 한정 음료를 벤치마킹해 매년 새로운 한정 음료를 기획해 내놓고 있다. 올해는 ‘인증샷 열풍’을 겨냥해 독특한 모양의 음료들이 많아졌다. 투썸플레이스는 6일 ‘북유럽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겨울 한정 신제품을 내놨다. 카페라떼에 마스카포네 치즈 풍미를 더하고 생크림을 올린 ‘캬라멜 스노우 라떼’, 딸기와 우유를 섞은 뒤 생크림과 화이트초콜릿, 라스베리 등을 올린 ‘스트로베리 스노우 라떼’ 등이다. 4년째 투썸의 겨울 인기 음료인 '시그니처 뱅쇼'도 무알콜로 출시됐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생크림 위에 크런치 알갱이와 트리 모양의 초콜릿을 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하는 음료”라고 설명했다. 밀크티 브랜드 공차는 컵 안쪽 벽면에 초콜릿을 둘러바른 뒤 스무디를 넣어 컵을 살짝 깨뜨려 부숴먹는 음료로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산 크로칸트 초콜릿은 21℃ 이하에서 굳는 성질이 있다. ‘초코바른 초코 스무디’, ‘초코바른 제주 그린티 스무디’, ‘제주 그린 밀크티+펄’, ‘흑임자폼 밀크티+펄’ 등 네 가지로 나왔다.

프리미엄 재료를 내세우는 브랜드도 있다. 엔제리너스는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칼리바우트와 협업했다. 칼리바우트는 1842년 벨기에에서 다크초콜릿을 최초로 생산한 브랜드다. 엔제리너스는 칼리바우트 초콜릿을 활용해 밀크초코, 다크초코, 흑당초코와 초콜릿 레이어 케이크 등을 함께 출시, 12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캡슐커피 브랜드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한정판 에스프레소 ‘클래시코 이탈리아노’를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클래시코 이탈리아노는 이탈리아 대표적인 3개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블렌딩이다. 이탈리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최초로 판매하기로 했다. 파스쿠찌는 이탈리아 디저트 티라미수를 음료에 활용한 ‘티라미수 콘파나’와 프리미엄 얼그레이 홍차에 초콜릿을 조합한 ‘얼그레이 티초콜릿’을 연말까지 선보인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