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는 멕시코 건선 임상 1상에서 약물 투여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엔케이맥스의 미국법인 엔케이맥스 아메리카는 멕시코의 앙헬레스 티후아나 병원에서 9명의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엔케이맥스의 세포치료제인 '슈퍼NK'의 안전성을 주로 확인한다. 건선중증도점수를 측정해 유효성도 평가한다. 슈퍼NK는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면역세포인 NK세포를 고순도로 분리한 뒤 활성도가 높은 NK세포를 대량 증식시킨 세포치료제다.
폴 송 엔케이맥스 아메리카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최근 건선 바이오의약품이 많이 출시됐는데 대다수가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약물"이라며 "건성은 만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이런 약물로 오래 치료하면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질환을 동반하기 쉽다"고 말했다.
엔케이맥스는 건선 환자의 NK세포 활성도가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송 CMO는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치료 후 피부 상태가 호전돼 만족도가 높았다"며 "임상 1상 결과는 내년 1분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상우 대표는 "이번 임상은 멕시코에서 재생의료를 상용화하기 위한 임상이면서 약물의 기전을 증명해 미국 임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임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엔케이맥스는 북미에 세포치료제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생선시설을 완공하고 보건당국에 의약품 제조 허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본격 생산하기 시작해 멕시코에서 세포치료제를 상용화하고 미국 임상을 진행하는 데 사용된다.
건선은 피부의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하는 질환이다. 통증, 가려움증, 관절통, 우울증 등을 동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세계 인구의 5%가 건선 환자다. 미국 환자는 700만 명이 넘는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