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공연장(아레나), 5성급 호텔,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이 들어서는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2022년 6월에 문을 연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IBC)에 건설되는 리조트는 지난 5월 착공을 시작했다.
5일 정부와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은 2015년 미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MGE(70%·Mohegan Gaming&Entertainment))와 국내 건설사(30%)의 합작으로 출범한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대표 앤드류 빌라니)가 추진했다. MGE사가 100% 출자한 기업이다.
이 기업은 2031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입해 4단계 확장사업을 거쳐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를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조성한다. 지난해 한국정부의 승인과정에서 MGE 측이 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 추가 제휴 등 복합리조트 사업추진 의지가 확고해 준공 전망이 밝은 편이다.
국내 건설사는 1단계 기반조성공사 실시계획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합작법인 발행주식을 처분하겠다는 공시를 내고 이 사업에서 발을 뺐다. 단독사업자가 된 MGE는 이후 지분구조와 투자사업 변경 승인신청안을 정부에 제출해 승인받았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분야는 1-A 단계 시설 개발이다. 약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2021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22년 6월께 개장한다. 주요 시설로는 5성급 최고급 호텔 3동(1256실 규모), 1만 5000석 규모의 아레나(다목적 공연장), 컨벤션 시설,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이다.
2021년 6월께 파라마운트 픽쳐스 실내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1-B 단계 시설 개발이 착공에 들어가 2025년에 오픈한다. 파라마운트 픽쳐스 야외테마파크를 포함한 2단계 시설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4년에 착공한다.
1단계 사업비만 2조 8000억원에 달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에 본격 착공하면서 리조트 건설 및 운영기간 동안 약 1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신규 창출되는 등 인천공항과 국가경제 활성화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공사는 1단계 건설기간 동안 약 2만 8000여 명의 신규 건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유발효과는 5조 8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 8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완공 후 리조트 운영을 위해 직접 고용되는 신규 일자리는 약 1만여 명에 달한다”며 “30여 년 운영기간에 80만 명의 직·간접적인 신규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단계까지 사업비 2조 8000억원의 초대형 개발사업인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본격 착공함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의 공항경제권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공사는 영종도, 송도, 강화도 등 인천공항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인천공항경제권을 구축해 비즈니스, 첨단산업, 항공지원, 물류관광 허브를 조성하려고 한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사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시공 진행을 계기로 인천공항 경제권 구축에 힘을 쏟아 인천공항을 글로벌 경제활동의 중심지이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세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