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되는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리포터부터 트로트 가수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방송인 조영구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조영구는 1994년 SBS 1기 공채 전문 MC로 방송에 데뷔해 연예 프로그램 리포터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연예 전문 리포터로,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일했지만 '연예계 X파일' 사건이 터지며 연예계를 잠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영구는 좌절하지 않았다. 꾸준한 성실함으로 연예계에 다시 복귀해 MC는 물론 음반을 발매하며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어느덧 14년 차 중견가수가 된 조영구는 '야 이 사람아'라는 곡으로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남진, 김연자, 현숙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가요무대'에도 올랐다.
대기실에서 만난 가수 남진은 "사실 (조영구가) 노래를 잘하는 줄 몰랐다. 사회만 잘 보는 줄 알았다. 노래 부를 때 모든 것이 인생에서 시작되는데, 그런 것을 잘 갖춘 후배라 굉장히 좋아한다"며 조영구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가수 현숙과 조영구는 인연이 깊다. 현숙이 아내 신재은을 소개해줬기 때문이다. 조영구는 아내를 소개받기까지 있었던 재밌는 일화를 공개했다. 가수 김혜연에게 여자 소개를 부탁했는데 김혜연이 "현숙 언니밖에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영구가 현숙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현숙이 본인 대신 아내 신재은을 소개해줬다.
조영구는 결혼 전 "1년 안에 결혼을 못 하면 현숙과 결혼하겠다"고 폭탄 발언을 한 사실도 고백했다. 조영구는 "현숙이 아내를 소개해주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으로 있었을까' 생각한다. 소중한 은인이다"라며 현숙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영구의 연예계 절친으로 김구라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를 키우는 부분에 있어서 조영구보다 선배인 김구라는 "(아들에게) 너, 나, 할머니랑 셋이서 1년에 2번씩은 놀러 가자고 했더니 동현이도 잘 지키더라. 형도 (가족과) 규칙을 만들어봐"라며 부자 사이의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데뷔 25년 차 다재다능 방송인 조영구의 이야기는 6일 수요일 밤 10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