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자유한국당에서 영입을 시도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입장을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는 박 전 대장의 망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며 “박 전 대장이 ‘정말 귀한 분’이라고 했던 황 대표가 나서 왜 박찬주 같은 구시대적 인사를 1호로 영입하려 했는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삼청교육대에 가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황 대표는 망언을 일삼는 광화문 극우집회에도 6번 연속으로 참여했다고 한다”며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와 황 대표의 생각이 같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박 전 대장과 황 대표의 생각도 같은지 거듭 해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대장은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공관병 갑질 사건’ 등과 관련해 “지휘관 지시를 ‘갑질’로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공관병들은) 편제표에 나오는 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건을 공개한 임 소장에 대해서는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