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고개를 숙였던 혼다가 파격적인 할인으로 판매량을 대폭 늘렸다. 파격 할인이 일본 불매 운동 흐름을 누그러뜨렸다는 평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지난해보다 6.2% 증가한 2만2101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 10월까지 누적대수는 지난해 21만7868대에서 13.2%감소한 18만9194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8025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BMW(4122대) 3위는 아우디(2210대)로 나타났다. 지프(1361대), 볼보(940대), 미니(852대)가 뒤를 이었다.
혼다는 806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차 순위 7위에 올랐다. 8월 138대, 9월 166대와 비교해 대폭 증가했고 렉서스 456대, 도요타 408대, 인피니티 168대 등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치다.
혼다의 비결은 30%에 육박하는 할인공세에 있다. 혼다코리아는 판매가 5490만원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파일럿을 500대 한정 1500만원 할인된 3990만원에 판매했다.
불매운동 여파와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 등 경쟁차량 출시가 겹친데다 연식변경까지 앞두고 있어 마진을 포기한 할인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별 할인에 힘입어 혼다 파일럿은 10월 665대가 팔렸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보다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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