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기분 좋은 黑

입력 2019-11-04 17:43
수정 2019-11-05 03:19

지난 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응씨배 제패 30주년 기념 조훈현 vs 녜웨이핑 특별대국'이 열렸다. 이 대국은 바둑 변방국이던 한국을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리는 초석이 된 조훈현 9단의 응씨배 우승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별 이벤트다. 승리한 녜웨이핑 9단은 “나는 한국 바둑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며 “오늘 승리로 30년 전 빚을 갚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흑45로 참고도1의 1로 날일자 뛰는 것은 백이 2 이하 끊는다. 백 모양이 다소 무식하긴 하지만 흑이 곤란하다. 흑49 또한 백A, 흑B, 백63, 흑62, 백C의 수순으로 끊기는 맛을 보강하며 동시에 안형을 갖춘 수다.

백52는 실수였다. 좌변을 활용한다면 참고도2의 사석작전은 가능했다. 실전은 오히려 흑을 두텁게 만들어준 결과다.


흑65는 66자리가 급소이기 때문에 보류하는 것이 나았다. 흑67의 중앙 꼬부림이 힘이 있다. 흑이 약간 기분 좋은 국면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