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동남권 관문공항 동시추진 73.4% 동의

입력 2019-11-04 10:32
통합신공항 제대로 된다면 부울경 신공항문제, 반대안한다(45.6%) VS 계속반대(34.5%)

대구·경북 주민 열 명 중 일곱 명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부산·울산·경남지역 관문공항을 동시에 건설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설문조사와는 달리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식적으로 부산시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 대신 부산 가덕신공항을 건설하는 안을 반대하고 있어 정부가 가덕신공항 건설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4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대구·경북 시·도민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10월 29?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언라이브에서 만19세 이상 대구·경북 시·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응답자 중 70%가까이는 현재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국무총리실로 이관돼 검증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해 ‘이미 결정된 사안이더라도 오류가 있다면 바로 잡는 것이 맞다’에 절반이 넘는 52.5%가 공감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해서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78.5%(‘매우 필요한 일이다’ 56.6%, ‘어느 정도 필요한 일이다’ 21.9%)로 나타났다. ‘통합신공항과 부·울·경 지역의 동남권 관문공항을 동시에 건설해 영남권 전반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 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4%가 동의했다. 응답자의 45.6%는 통합신공항이 추진된다면 동남권 관문공항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응답하였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대구경북은 통합신공항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해 부?울?경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여론이 다수이며 그렇기 때문에 “공항문제는 부울경과 대구경북 간 갈등사안이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