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자 패밀리의 작지만 의미 있는 반란이 따뜻한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가 통쾌하고 짜릿한 사이다 전개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돌아온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이 직원들의 열정에 불씨를 당기며 청일전자 ‘외인구단’은 다시 의기투합에 나섰고, 회사의 인수를 노리는 구지나(엄현경 분)를 향해 이선심(이혜리 분)은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여전히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위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변화를 꾀하고 있는 청일전자 패밀리. ‘반란’을 꿈꾸는 그들의 위기 탈출 모먼트를 짚어봤다.
# ‘뭉쳐야 산다’ 생산라인 참여부터 월급삭감 동의서까지 직원 총출동! (6회)
유진욱 부장이 직원들을 대신해 회사를 떠나고, 그의 공백에 청일전자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유부장의 복귀를 위해 월급 삭감 동의서를 내민 이선심은 “지금은 청일 대표로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호소했다. 저마다의 말 못 할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직원들은 이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국 회사의 운명이 곧 자신의 운명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하나둘씩 동의서를 써 내려가는 그들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여기에 일손이 부족해진 생산라인을 도와달라는 이선심의 부탁과 박도준(차서원 분)의 폐부를 찌르는 한 마디에 공장으로 총출동한 직원들의 ‘의기투합’이 청일전자의 소생 프로젝트에 기대를 모았다.
# 뜻밖의 조합, 이혜리X차서원X백지원의 ‘정할머니’ 박혜진 구하기 (8회)
유치장에 간 정할머니(박혜진 분)의 구속을 막기 위한 이선심과 박도준, 최영자(백지원 분) 반장의 48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선심과 최반장은 합의를 위해 무작정 피해자를 찾아 나섰고, 여기에 합세한 박도준은 피해자 동료와의 만남 끝에 합의서를 얻어냈다. 하지만 피해자가 합의한 진짜 이유는 이선심이 건넨 편지 한 통에 담긴 ‘진심’이었음이 밝혀지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자신의 한계를 마주한 이선심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청일전자를 떠나려 한 순간, 작지만 소중한 스스로의 가치를 재발견하며 새로운 용기를 얻었다. 특히 이날 “난 있잖아, 요즘 보면 볼수록 네가 참 기특해. 우리 미쓰리, 고맙다”라는 최반장의 한 마디로 이선심은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 회사로 돌아와 멈춰있던 청일전자 정상화한 ‘오사장’ 김응수 (9회)
청일전자의 상황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다. 공장에는 압류 딱지가 붙고, 은행에서는 대출금 상환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을 맞은 청일전자에 오만복(김응수 분) 사장이 돌아오며 ‘하드캐리’ 활약을 펼쳤다. 직원들 모르게 은행 지점장을 만나 대출금 상황 문제를 해결했고, 집을 판 돈으로 밀린 대금을 지불하며 손수 압류 딱지도 떼어버렸다. 회사를 ‘폭망’으로 이끌고 사라졌던 그가 컴백과 함께 해결사 기지를 발휘하고 나서며, 청일전자의 새로운 ‘꽃길’을 기대케 했다.
# 이혜리가 달라졌다! 이보다 속 시원할 수 없는 사이다 발언 엔딩 (12회)
지난 방송 말미에는 상처와 배신감으로 눈물 쏟게 했던 구지나 앞에 위풍당당하게 마주 선 이선심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회사 인수 건으로 청일전자를 찾아온 구지나와 성후실업의 이사는 이선심을 무시했다. 이에 유부장과 언니 이진심(정수영 분)의 응원에 힘입은 이선심이 “청일전자 대표로서 말씀드립니다. 저희 회사 아직 망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직원들이 일으켜 세울 거고요. 앞으로도 다른 회사에 인수당할 생각, 전혀 없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마주하며 그녀의 반격을 기대케 했다.
오는 6일(수) 방송되는 ‘청일전자 미쓰리’ 13회에서는 청일전자의 운명이 걸린 자체 제작 청소기 판매가 대박 조짐을 보이며 이선심과 직원들은 회사를 살릴 수 있다는 큰 희망을 키워간다. ‘골리앗’ TM전자의 끝없는 공격 속에 긍정 에너지를 장착한 청일전자가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청일전자 미쓰리’ 13회는 오는 6일(수)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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