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했다. 조인트 벤처도 세우고 신규 취항 노선을 늘렸다.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항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운항 정시율 부문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국제선 정시율은 83.8%였다. 작년 상반기 대비 11.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국내선은 7.5%포인트 상승한 91.2%였다. 운항 정시율이 높다는 것은 정비와 안전 관리뿐 아니라 항공 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를 추가 투입했다. 항공기 연결 형태도 현실적으로 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항공기 연결로 인한 국제선 지연 운항 건수는 1151건, 국내선은 910건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51% 줄었다.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정시율 순위도 상승했다. 항공사 평가 전문 웹사이트인 플라이트스태츠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정시율은 80.4%로 세계 1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34위(정시율 70.3%)였다. 6월 한 달 실적으로 보면 대한항공은 정시율 81.9%로 세계 7위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다. 독자적인 터미널을 보유하면서 탑승 수속부터 라운지 이용까지 대한항공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대한항공의 판단이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신기종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 787-10 항공기를 20대 도입한다. 추가로 보잉 787-9 항공기도 10대 더 도입한다. 보잉 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이다. 보잉 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연료 효율성도 더욱 높아졌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 777-200 대비 보잉 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됐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신형 항공기를 계속 도입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