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현대차 팰리세이드, 포르쉐 파나메라 등 12만2350대 '리콜'

입력 2019-11-03 11:02
수정 2019-11-03 11:31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포드 익스플로러, BMW X4, 포르쉐 파나메라 등 총 22개 차종 12만2350대에 대한 리콜이 진행된다. 에어백과 관련된 제작결함이 가장 많았고 엔진과 구동축 관련 부품 결함들도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포르쉐코리아, BMW코리아, 혼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차량 중 제작결함이 발견된 차종들을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에서 최근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팰리세이드(3만4861대)는 커튼에어백이 에어백 고정 볼트의 간섭으로 불완전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치백 i30(7만8729대)도 에어백 제어장치(ACU)의 결함으로 리콜된다. 차체 하단 부위에 충격 발생하면 에어백 미전개 조건일 때도 정면 에어백(운전석, 동승자석)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2903대는 컨트롤 배선과 히터호스 간의 간섭으로 인해 경고등이 켜질 수 있고, 운행 시 시동 꺼짐 등의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여기서 컨트롤 배선은 엔진 ECU(전자제어장치)부터 각 인젝터 센서류에 연결된 배선을 말한다. 히터호스는 부동액 탱크에서 엔진쪽으로 부동액을 전달해주는 호스다. 포드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중형 세단 몬데오 등 3개 차종 438대는 부식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파워스티어링 모터의 볼트가 부식되어 파손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익스플로러 50대는 2열 바깥쪽 좌석 등받이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리콜에 들어간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 포르쉐 파나메라(5283대)도 리콜을 실시한다.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특정모드에서 브레이크 패드 마모 경고등이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들 차량은 자동차관리법상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돼 우선 리콜을 진행한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BMW코리아의 SUV 모델 X4 xDrive20d, 330i 등 4개 차종 26대도 리콜을 실시한다. 이 차량은 스티어링 기어의 일부분 강도 부족으로 인해 파손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330i 등 2개 차종 9대는 엔진의 진동을 감소시키는 장치인 카운터밸런스 샤프트 내 니들베어링이 설계보다 크게 제작, 장착되어 엔진 구동 중 파손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모터사이클 S1000RR 34대는 엔진오일 냉각기 호스 연결부의 제작 불량으로 연결부가 균열되고 이로 인해 엔진오일이 새어나와 시동 꺼짐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SUV 모델 CR-V 등 5개 차종 13대는 에어백 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들 차종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다카타 에어백 리콜을 받아 개선된 에어백으로 교체가 완료됐다. 하지만 일반 정비과정에서 결함 다카타 에어백으로 교체된 차들이 있었다.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카티도 일부 차종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 엔진 내부에서 발생되는 엔진오일 기화 가스를 차량 외부로 배출시키는 장치인 브리더 밸브의 결함이다. 밸브에서 기화 가스와 함께 엔진오일도 차량 하부를 통해 배출돼 전복 사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 및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