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악의적인 언론 보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아이들이 연못가에서 장난으로 돌멩이를 던지면 개구리가 치명상을 입는다"면서 "진보든 보수든 잘못된 보도가 나오면 개인은 엄청난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를 한다면 누구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인권변호사로서 언론의 자유가 기본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보도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달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면서 언론에 징벌적 배상제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도 박 시장은 "(조국 전 장관 사태로 인해) 검찰 개혁과 사회 공정성의 위기라는 화두가 나왔다"면서 "청년에 대한 배려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청년수당과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좋은 사례로 꼽았다.
한편 박 시장은 대권 주자로 나아가는 데 발판이 될 만한 대표적인 정책이 없다는 지적에 "그런 것은 과거 정치의 생각"이라며 "청계천처럼 한 가지만 했다고 평가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반박했다. 청계천 복원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완성한 정책이다.
박 시장은 이어 "지금 대세는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챙기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저를 세 번이나 뽑은 것은 제가 그들의 삶을 바꾸는 정치인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민생을 챙기는 사람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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