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고관대작 인재라고 영입…안 바뀌면 총선 못이긴다"

입력 2019-11-02 15:11
수정 2019-11-02 15:59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장관·총리·판사·검사장 등 고관대작하면서 누릴 것 다 누리고 정치는 아르바이트나 노후 대책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인재라고 영입하니 국민정서에 동 떨어지고 '웰빙 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것"이라며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풍토가 바뀌지 않으면 총선도 이길수 없고 정권교체는 더욱더 무망하다"고 말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주변에 당을 위해 헌신한 당직자도 있고 국회의원보다 뛰어난 보좌관도 있고 재야에 있는 운동가 등도 즐비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그 사람들을 인재라고 생각하는데 이 당은 그 사람들을 머슴 정도로만 인식한다"고 언급했다.

또 "지금도 그 인식은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금 야당은 투쟁력이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반나절 단식이라는 기상천외한 엉터리 투쟁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색소폰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고 난 뒤 마음껏 불라"며 일침을 놨다. 인재영입 등 안팎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황 대표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색소폰을 분 것에 대해 비판한 것.

홍 전 대표는 "여태 황 대표에게는 직접적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최근 헛발질이 계속 되어 답답한 마음에 오늘 처음으로 포스팅한다. 새겨들으라"며 "총선 때 국민들이 (여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또 다시 자신들을 당선시켜 줄 것이라 믿는 얄팍한 계산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야당으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적 쇄신과 혁신 없이 반사이익만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발상은 정치 사상 처음으로 대선·지방선거·총선 3연패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명심하라"며 "내 말이 틀렸다면 친위부대 철부지들을 동원해 내부 총질 운운하면서 징계 추진을 하시든지 하라"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