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가속기 단 CCTV…무단침입 탐지 빨라진다

입력 2019-11-01 18:13
수정 2019-11-01 18:14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보안 서비스인 ‘티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기업 자일링스와 손잡았다.

양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티뷰에 자일링스의 ‘알비오 U250 카드’를 적용했다고 1일 발표했다. 티뷰는 보안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상을 AI 기술로 실시간 처리해 무단 침입을 감지하는 서비스다. 딥러닝 기반의 AI가 침입자를 포착하면 ADT 캡스의 보안 요원이 출동한다.

침입자를 즉각 탐지하기 위해선 대규모의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한다. 높은 성능의 AI 가속기(인공지능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자일링스의 알비오 U250 카드를 탑재해 이를 구현했다. 기존보다 오탐지 확률을 훨씬 낮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일링스의 알비오 카드는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비해 열 배 높은 음성 변환 성능과 세 배 이상의 비디오 처리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자일링스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FPGA) 전문 기업이다. FPGA는 일반 반도체와 달리 사용자가 용도에 맞게 회로를 다시 설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삼성전자는 물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과 5G(5세대) 이동통신망 분야에서 협업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한국은 자일링스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난 샘 로간 자일링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은 “5G 상용화로 한국 매출이 늘었다”며 “한국에서 고용을 늘리는 등 조직을 꾸준히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