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복'을 닮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궁궐·왕릉 직원 새 근무복 디자인에 약 1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가 10월 31일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궁궐·왕릉 직원 새 근무복 디자인 연구용역에 사용한 예산은 총 9680만원이었다.
예산에는 디자인을 담당한 임선옥 '파츠파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계약 금액을 포함해 전문가 자문회의, 품평회 등에 들어간 비용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21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새 디자인에 들어간 돈이 6000만 원이라고 했었다. 조 의원 측은 정 문화재청장이 디자인을 하는 데 들어간 비용만 언급하고 기타 부대비용을 제외하고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부터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당시 한국문화예술공연팀 의상 감독을 지낸 임 씨에게 새 궁궐·왕릉 근무복 디자인을 맡기고, 이 결과물을 가지고 내부 직원 의견 수렴, 전문가 논의, 대국민 조사 등을 거쳐 지난 9월 28종의 디자인을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인민복 논란이 일자 문화재청은 9월 31일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측은 "일부 언론 등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옷은 28종 중 4종"이라며 "안전관리원이 입게 되는 이 4종의 색상과 디자인 등에 대해 관계 전문가 회의, 직원 의견 수렴 절차 등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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