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극자외선(EUV) 라인 구축 등을 통해 오는 2022년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을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경쟁사인 대만의 TSMC의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3.5배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최근 7나노 이하 첨단 수탁 생산(파운드리) 수요가 범세계적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EUV 라인을 구축 및 확대하고 있는 삼성 파운드리 매출액과 수익성은 향후 3년 내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최소한 2022년에는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출하량 증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외부 판매 확대, 파운드리 실적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봤다.
3분기 실적은 모바일과 디스플레이가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D램은 평균판매가격(ASP) 예상치 대비 더욱 크게 하락함에 따라 반도체 이익인 전분기 대비 10.3% 감소한 3조500억원을 기록했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상승과 갤럭시노트10 출하량이 양호했던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도는 1조1700억원과 2조9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갤럭시노트10이 전작 대비 1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고, 그중 노트10플러스 비중이 65% 이상이었다"며 "중저가인 A시리즈와 J시리즈의 통합, 화웨이 제재로 서유럽과 중남미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내년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을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화웨이의 중국 이외 시장에서 점유율 감소에 힘입어 3억14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