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를 만든 닷이 지난 29일 열린 ‘중국 진출을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줬다.
닷은 점자 디바이스를 보급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내놓은 56g짜리 스마트워치가 대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최초의 점자 웨어러블 기기'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무게가 4~6㎏에 이르는 기존 점자 단말기를 대체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최우수상은 인공지능(AI) 가속 엔진을 개발한 소이넷이 차지했다. 서버 증설이나 하드웨어 칩 개발없이 AI 서비스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 진단 키트를 만드는 유리벳코리아, 얼굴 인식 시스템을 개발한 CVT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서울 창업허브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중국 광시성 구이린시와 엔슬파트너스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했다. 닷을 비롯한 4개 입상팀이 11월28일 구이린시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여한다. 한국, 일본과 중국 선전·창춘·우한·구이린 예선에서 선발된 팀들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을 겨룰 예정이다. 우승팀에는 최고 20만 위안(약 336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주최 측을 대표해 행사장을 찾은 이텐그룹의 주수우핑 대표는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통해 구이린과 서울이 인재와 기술 문화를 긴밀하게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