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No·거위털 No…친환경 충전재, 따뜻함이 다르다

입력 2019-10-30 15:37
수정 2019-10-30 15:38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두꺼운 옷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거리엔 카디건, 플리스 등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보인다. 슬슬 패딩도 꺼내야 할 시기다. 그런데 오래전에 사둔 무겁고 부피가 큰 패딩은 입기가 망설여진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무게와 부피 걱정 없이 환절기에 입을 수 있는 패딩을 선보였다. 보온성과 통기성이 우수해 겨울철에도 입을 수 있다.

○친환경 소재로 승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노스페이스 패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노스페이스는 2014년 자체 개발한 친환경 소재 ‘브이모션(V-Motion)’을 새로 출시한 패딩에 충전재로 사용했다.

브이모션은 폴리에스테르에서 추출한 소재로 오리나 거위 깃털을 대체할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보온성과 통기성이 뛰어나다. 노스페이스가 개발한 브이모션은 그 기능성을 인정받아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공식 훈련복 제작에도 쓰였다. 노스페이스는 이 소재를 활용해 쇼트 패딩부터 롱패딩, 조끼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브이모션을 충전재로 사용한 대표적인 패딩 제품은 ‘브이 엑스페디션 재킷’이다. 보온성이 뛰어나 입었을 때 따뜻함이 오래간다. 통기성도 좋아 땀이 나도 쉽게 마른다. 무게도 가벼워 각종 실외 활동이나 스포츠를 즐길 때 입기 좋다.

브이 엑스페디션 재킷 디자인은 기존 등산복처럼 화려하지 않다. 무난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져 일상 생활에선 겉옷으로 입어도 좋다. 부피가 크지 않아 날씨가 좀 더 쌀쌀해지면 코트 안에 입을 수 있다.

조끼 형태 제품인 ‘브이 엑스페디션 베스트’도 있다. 탄력성이 있는 원단을 사용해 입었을 때 활동하기 편하다. 패딩과 조끼 모두 어린이 전용 제품도 함께 출시돼 온 가족이 입을 수 있다.

○재활용한 소재 넣어도 기능은 탁월

노스페이스는 2018년 개발한 ‘티볼(T-Ball)’ 소재를 넣은 ‘알칸 티볼 재킷’도 선보였다. 티볼은 브이모션과 같이 폴리에스테르에서 추출한 소재다. 공 형태로 만들어져 더 빽빽하게 옷 안에 들어간다. 알갱이가 기존 패딩 속 깃털처럼 들어가 보온성과 통기성이 우수하다.

올해 출시한 알칸 티볼 재킷엔 재활용한 티볼을 사용했다. 한 번 사용한 티볼을 재가공해 충전재로 쓴다. 알칸 티볼 재킷엔 수분 조절 기능이 들어가 땀이 차도 쉽게 마른다. 물세탁도 가능해 관리가 편하다.

디자인은 쇼트 패딩은 오버핏 스타일을 적용했다. 길이는 짧지만 품은 커졌다. 화려한 무늬를 넣지 않은 디자인을 사용했다. 색상은 밝은 형광색부터 하양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롱패딩 제품인 ‘알칸 티볼 코트’에도 재활용 티볼이 들어갔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패딩 제품에도 친환경 소재를 넣었다”며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