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시민사회단체들이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개발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천안 일봉산 지키기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천안시청 앞에서 일봉산 도시공원 개발 강행 규탄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집회에서 “시는 주민공청회를 거치지 않고 도심의 허파인 일봉산에 초고층인 32층 아파트(2400가구) 신축을 추진해 환경파괴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가 개발을 강행할 경우 주차난과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며 “주변에 공영주차장 신설과 기존 도로 확장 등 대책을 세워 오는 31일 예정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봉산 도시공원 개발은 도시공원 일몰제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1999년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사유 재산권 침해에 대한 헌법 불합치 판결로 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 후 20년이 지나면 효력이 상실되는 제도다.
천안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은 일봉·청룡·노태·청수·백석 등 다섯 곳으로 면적은 127만6296㎡에 달한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