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9일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급히 어머니를 뵈러 갈 계획이다.
강 여사는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부산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강 여사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헬기를 타고 급하게 부산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병원에 입원 중인 강 여사의 건강 상태 등을 살핀 후 당일 복귀했다. 올해 92세인 강 여사는 노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다행히 문 대통령의 문병 이후 강 여사의 상태가 다소 호전됐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16일에도 하루 연차휴가를 낸 뒤 주말을 포함해 총 사흘간 휴식을 취하며 부산에 사는 강 여사를 찾았다. 추석 연휴에도 경남 양산 자택과 강 여사가 사는 부산에서 시간을 보냈다.
강 여사는 남편의 사업 실패 후 시장 좌판에서 구호물자 옷가지를 팔거나 연탄 배달을 하면서 생계를 꾸렸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제가 나중에 변호사가 돼서 형편이 조금 나아질 때까지는 우리네 많은 어머니들처럼 그 긴 세월 수없이 많은 눈물과 한숨을 삼키셨다"면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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