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중국 물류기업과 합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완성차 운송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회사를 통해 현지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내 운송물량을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5일 중국 완성차 전문 물류기업인 롄허물류와 합자회사 장쑤거롄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글로비스와 롄허물류가 각각 지분 51%와 49%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합자회사 대표이사는 베이징글로비스 소속 인사가 맡기로 했다. 본사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둔다.
합자회사는 현대글로비스와 롄허물류가 각각 따낸 운송물량을 통합 운영한다. 두 회사는 신규 화주를 발굴하는 데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합자회사는 롄허물류의 기존 고객인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운송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물류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협력하면 수익성과 물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상하이 지역 물량을, 롄허물류는 베이징 지역 물량을 다수 확보한 상황이어서 이 두 지역 물량을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국 현지 브랜드 물량을 확보한 롄허물류와 합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중국 내 물류사업을 강화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물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