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경계선과 맞닿은 ‘고양 덕은지구’에서 내달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덕은지구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및 마곡지구와 가까운 서울 생활권에 속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가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구역 주상복합용지 2블록에 조성하는 ‘덕은 DMC 에일린의 뜰’(투시도) 아파트를 내달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106㎡ 총 206가구 규모다.
중흥건설도 덕은 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 짓는 ‘고양 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2층, 9개 동, 전용 59~84㎡ 총 894가구로 구성된다. 고양 덕은 도시개발구역 업무 2, 3블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덕은지구 첫 브랜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8㎡ 오피스텔과 22~49㎡ 오피스, 판매시설 등 총 1229실 규모다.
덕은지구에는 인근 상암DMC와 연계되는 ‘덕은 미디어밸리’가 조성될 전망이다. 덕은 미디어밸리엔 근로자 수가 2만여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암DMC 주변 근로자 수가 3만여 명에 이르는 만큼 이 일대가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덕은지구 건너편 마곡지구도 2만여 명의 연구인력이 근무 예정인 LG그룹 연구개발(R&D)센터 ‘LG 사이언스파크’를 필두로 롯데, 코오롱, 이랜드그룹, 넥센타이어, 에쓰오일 등의 대기업들이 입주를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마곡지구 상주 종사자만 16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8월에 분양한 대방건설의 ‘고양 덕은 대방 노블랜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850만원 선으로 인근 상암동 주요 단지 시세보다 30%가량 낮았다. 당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0.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덕은지구는 나들목이나 분기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강변북로, 자유로를 진·출입할 수 있는 교통여건을 갖춘 데다 주변 업무지역의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며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되는 만큼 청약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