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밴드 라이브 연주 속 신곡 무대 최초 공개→이름값 증명한 콘서트

입력 2019-10-28 09:30
수정 2019-10-28 09:31


위너(WINNER)가 왜 '위너'인지 이름값을 제대로 증명했다.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은 열광했고, 위너는 자신들의 모든 걸 쏟아낸 완벽한 무대로 그 사랑에 보답했다.

위너는 지난 26일과 27일 서울 방이동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WINNER [CROSS] TOUR IN SEOUL)를 열고 제법 쌀쌀해진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위너는 콘서트 처음부터 끝까지 휘몰아쳤다. 열정, 감성, 흥이 넘치는 위너의 약 3시간에 가까운 연쇄 폭격(세트 리스트)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밴드 라이브 연주는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로 심박수를 끌어올렸고, 원형 돌출 무대 곳곳을 누빈 위너 멤버들의 화려한 보컬·랩·퍼포먼스 삼박자 융합은 팬들을 들끓게 했다.

◇ 'CROSS' 의미 되새긴 위너

이번 콘서트에서 위너는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곡을 선사하기 위해 26일은 ‘X’, 27일은 ‘+’란 부제의 콘셉트를 기획했다. 첩보 요원으로 역할 연기를 펼친 위너가 팬들의 함성 크기에 따라 'X' 혹은 '+'를 선택, 그에 맞는 곡을 들려주는 콘셉트였다.

이렇게 이틀간 꾸며진 무대가 앙코르까지 포함하면 40여 곡이 넘는다. 공연 시간 절반에 가까운 비중의 세트 리스트가 달랐다. 위너가 콘서트 준비에 얼마만큼 에너지를 쏟아부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위너는 히트곡 'EVERYDAY' 'LOVE ME LOVE ME' 'REALLY REALLY' '공허해' 등에 더해 'SOSO' '빼입어' '끄덕끄덕'을 비롯한 새 앨범 'CROSS'에 담긴 신곡 첫 무대를 이날 최초 공개했다. “라이브로 신곡 무대를 처음 보여주는 거라 긴장이 많이 된다”던 위너는 막상 엄청난 무대 장악력으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멤버별 개개인의 역량과 매력이 극대화 된 솔로 무대의 향연도 펼쳐졌다. 이승훈은 첫 공식 솔로곡 'FLAMENCO'와 '세레나데', 김진우는 '또또또', 강승윤은 '본능적으로'와 '바람', 민호는 '시발점' '몸' '아낙네' '개새' '로켓' '아낙네' '겁'을 각기 조합해 들려줬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위너의 음악 스펙트럼, 네 멤버의 개성과 역량이 위너로 뭉쳤을 때 이뤄지는 시너지를 팬들은 여과 없이 확인했다.

◇ "이별은 영원히 X, 우리의 추억은 +" 팬 슬로건에 '감동'

완전히 탈바꿈된 콘서트는 6년이란 시간을 함께한 위너의 발자취와 성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더이상 달아오를 수 없을 것 같던 콘서트는 엔딩곡 'LA LA'가 흘러나오자 다시 한 번 절정으로 치달았다. 관객들은 스탠딩과 좌석 구분 없이 모두 일어서서 응원봉을 흔들어 장내를 푸른빛 물결로 물들였다.

예정된 무대가 끝나자 팬들은 ‘이별은 영원히 X, 우리의 추억은 +’란 재치 있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위너의 앙코르 무대를 '떼창'으로 소환했고, 위너는 팬들의 기다림에 화답하며 더욱 뜨겁게 소통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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