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사진)은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에너지바우처는 2015년 처음 도입된 제도로 매년 저소득 가구의 겨울철 에너지 비용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구를 위해 여름 바우처를 신설, 여름과 겨울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에너지복지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름 바우처는 전기요금으로 지원되며, 겨울 바우처는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액화석유가스(LPG), 연탄을 요금 차감 또는 국민행복카드 중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소득 기준과 가구원 특성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가구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 본인 또는 가구원이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중증질환자, 희귀질환자, 중증난치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신청 가능하다. 지원 금액은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 지원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여름 바우처는 현재 전국 58만여 명이 신청해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에너지바우처를 지원받은 대상자는 이용정보가 올해도 동일하면 자동으로 신청돼 에너지바우처를 이용할 수 있다.
공단은 한국전력공사, 주택관리공단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여름 바우처 사용을 위한 고객번호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 올해 신설한 여름 바우처 자동 신청을 진행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및 전국 3500여 곳 지방자치단체와 에너지공급사, 판매소, 아파트관리소 등 5만여 개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에너지바우처 그물망 네트워크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회복지 유관기관 등과 연계한 에너지바우처 상담소를 시범 운영, 신청 및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대상자에게 맞춤 안내도 하고 있다.
공단은 에너지바우처 대상자 중 노인, 장애인이 많은 것을 고려해 고령자,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보이스아이코드(Voiceye Code)’를 도입해 우편안내문, 포스터, 리플릿 등 다양한 홍보물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또는 PC로 보이스아이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 각 페이지 상단에 있는 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페이지에 적힌 글이 음성으로 나와 이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에너지바우처 홈페이지의 경우도 장애인, 고령자의 웹 접근성을 높여 일반인과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용토록 개선해 웹 접근성 품질에 대한 인증심사를 진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식 지정한 ‘웹접근성품질인증마크(WA)’를 획득했다.
김창섭 이사장은 “한부모가족 및 소년소녀가정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 2019년도 에너지바우처를 내년 4월까지 수급 가구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해 국민 모두가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