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 리더보드가 온통 태극기로 뒤덮였다. 상위 11위 중 9명이 한국 국적이다.
27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결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인 이승연(사진·21)과 이소미(20)가 공동 선두(13언더파 203타)에 이름을 올렸다.
1,2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던 이승연은 전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선두에 올랐다. 이승연은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새내기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후 LPGA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우승 경험이 없는 이소미는 전날 8번홀까지 보기만 1개를 써내다가, 9번홀부터 6개의 버디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장하나(27)가 4타를 줄여 1타차 3위(12언더파 204타)로 이날 열리는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모두 국내파다.
재미 교포 대니엘 강, 호주 교포 오수현, 2013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양희영(30)이 공동 4위다. 전인지(25)는 5타를 줄이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역전의 여왕' 김세영(26), KLPGA투어 신인 돌풍의 주역 임희정(19), 지난해 KLPGA투어 다승왕 이소영(22)이 공동 8위에 포진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핫식스' 이정은(23)은 8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BMW 챔피언십은 LPGA 투어 대회지만 국내파 선수들의 상금은 KLPGA 투어 랭킹에 반영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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