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강태오의 재발견,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입증

입력 2019-10-25 12:17
수정 2019-10-25 12:18


배우 강태오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

강태오는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에서 두 얼굴의 캐릭터 차율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매력적인 비주얼에 남다른 한복 자태를 자랑하는 ‘꽃선비 차율무’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강태오는 조선 대표 요섹남답게 능수능란한 요리 솜씨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애절한 순정의 ‘동주 바라기’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가 하면, 녹두와의 브로케미는 안방 극장에 웃음을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 가운데 조선판 로맨티스트인 줄로만 알았던 율무가 살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등장하는 장면은 캐릭터의 변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율무의 정체가 능양군(훗날 인조)임이 밝혀지자 포털 사이트에 ‘인조, 능양군’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고, 캐릭터에 완벽 빙의한 강태오의 연기는 ‘강태오의 재발견’이라는 평가와 함께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동주를 향한 애정과 역모를 향한 욕망 사이에서 완급을 조절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비열하고 권력욕에 가득 찬 '역대급 빌런' 율무의 모습은 마치 1인 2역을 연기하는 듯한 강태오의 열연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강태오는 드라마 '최고의 연인', '당신은 너무합니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영화 '명당' 등에 출연해 작은 배역부터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 연기 내공이 '녹두전'을 통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이중적인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강태오이기에 앞으로의 ‘녹두전’ 속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강태오가 출연하는 '조선로코-녹두전'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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