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라디오' 장우혁 "태어났더니 장우혁이었다"…카리스마 과시

입력 2019-10-25 12:00
수정 2019-10-25 12:01


그룹 H.O.T 출신 장우혁이 지난 24일 스페셜 DJ AOA 지민, 찬미가 진행하는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23년 동안 갈고닦은 ‘아이돌력’을 아낌없이 뽐냈다.

지난 4일 신곡 ‘WEEKAND’로 컴백한 장우혁은 ‘전설의 아이돌’다운 카리스마를 과시하며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장우혁은 어깨 탈골 춤. 시체 춤. 계단 춤, 말미잘 춤 등 느낌 있는 안무를 추며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우혁은 신곡 ‘WEEKAND’에 대해 “‘Weekend’에서 e를 a로 바꿔 8년 만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3주 동안의 활동에 관해 장우혁은 “(활동을 하면서 후배들과 친해질) 기대를 했는데 대기실을 항상 멀리 마련해주신다. 후배들이 와서 인사를 해주면 반갑지만 친해질 수가 없다. 나는 친하게 동생처럼 지내고 싶은데 너무 깍듯하게 대해주니까 친구처럼 지내기가 잘 안 된다”고 털어놓으면서, 반면 “방송국 PD나 작가가 된 팬들이 많아져서 스케줄 하기 좋다”며 흐뭇한 마음도 드러냈다.

한편 장우혁은 지난달 H.O.T 멤버들과 함께 고척 스카이돔에서 3일간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재미있게 했다”면서 “팬들과 우리의 끈끈한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우혁은 콘서트에서 깜짝 공개해 큰 화제가 되었던 복근에 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2018년에 했던 콘서트가 끝나고 나서 다음 콘서트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한 번 ‘벗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트레이너와 함께 열심히 운동했다. 꾸준히 1년 동안 천천히 준비한 결과”라는 설명과 함께 다시 한번 선명한 복근을 살짝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또 장우혁은 콘서트 장에서 펑펑 울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장우혁은 “정식적으로 17년 만에 하는 콘서트였기 때문에 울 수밖에 없었다. 팬들의 눈빛,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누구나 울었을 것이다. 너무 반가워서 오열했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아이돌 라디오’의 전매특허 코너 메들리댄스 시간이 되자 장우혁은 H.O.T ‘전사의 후예 (폭력시대)’, ‘Candy (캔디)’, ‘환희 (It's Been Raining Since You Left Me)’, 솔로 곡 ‘지지 않는 태양 (Feat. 에스더)’, ‘시간이 멈춘 날 Time Is (L)over’로 이어진 무대에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댄서들과 함께 환상적인 칼군무를 선보여 청취자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이날 장우혁은 스페셜 DJ AOA 지민, 찬미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의 박수를 받았고, ‘왜 이렇게 멋있냐’는 칭찬에 “태어났더니 장우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재치 있는 입담까지 과시했다.

이날 ‘아이돌 라디오’ 방송이 진행된 상암 MBC 가든 스튜디오에는 장우혁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운집했는데, 팬들을 향해 장우혁은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집에 가서도 보고 싶을 것”이라며 달달한 멘트를 보냈다. 또한 장우혁은 각종 소품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것은 물론, 아이돌 필수 코스인 애교에도 거침없이 도전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한 시간을 뜨겁게 불태우며 ‘전설의 아이돌’임을 입증한 장우혁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그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음악으로 쉬지 않고 또다시 인사드릴 것이니까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과 함께 “11월 말에 세 번째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까지 알렸다.

한편 MBC 라디오의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 ‘아이돌 라디오’는 매일 새벽 1~2시 MBC 표준 FM(서울·경기 95.9MHz),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된다. 매일 밤 9~10시엔 네이버 브이라이브 애플리케이션(V앱)에서 방송 전 보이는 라디오(주말 제외)로 만나볼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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