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침묵하더니 돌연 정면돌파…'병역 기피 논란'에 무슨 말 꺼낼까

입력 2019-10-25 11:22
수정 2019-10-25 11:50

가수 MC몽이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온다. '병역 기피 논란'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행사까지 열며 정면돌파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히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C몽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CHANNEL8)'을 발매한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앨범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한다.

MC몽의 정규앨범은 지난 2016년 11월 발매한 'U.F.O'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 앨범 '채널8'을 통해 MC몽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지난 3년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솔직한 이야기와 들려주고 싶었던 다양한 음악들을 '채널(CHANNEL)'이라는 테마를 통해 풀어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MC몽은 상반된 분위기의 노래인 '인기'와 '샤넬'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인기'는 젊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담아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스트롯'에서 우승을 차지한 송가인과 MC몽과 같은 소속사 식구인 챈슬러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은 미디엄템포의 발라드로 각자에게 지옥이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며 늘 반짝이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그려낸 곡이다. 이 외에도 '채널8'에는 수란, 양다일, 쿠기, MOON, 지젤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MC몽의 음악적 역량, 화려한 피처링진과는 별개로 현재 그의 컴백은 '병역 기피 논란' 이후 첫 공식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MC몽은 2010년 고의 발치 및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로 병역기피 혐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 등 고의로 입대 시기를 연기한 혐의는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이후 공개적인 연예 활동을 하지 않은 그는 음악 작업에만 전념해왔다. 긴 공백을 깨고 2014년 발매한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EP '송 포유(SONG FOR YOU)'를 내고, 프로젝트 앨범 'W.D.W(Who is With Daishi Dance)'에 참여했다. 이어 2016년 힙합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곡 '후유증'에 참여했고, 정규 7집 'U.F.O'도 발매했다. 2017년에는 허각과 함께 '반창고'라는 곡을 내기도 했다.

복귀를 공식화하기 전 가수 김종국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등장했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대중의 눈에만 띄지 않았을 뿐, 사실상 꾸준히 음악 활동은 이어온 그였다. 그런 MC몽이 정규앨범을 내고 프레스 행사까지 진행하며 대대적으로 복귀를 알렸다.

'병역 기피' 꼬리표에 관대할 수 없는 대중들에게 그가 어떤 말을 건넬 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MC몽은 소속사를 통해 타이틀곡 '인기'에 대해 설명하며 "저보다 나은 후배들에게 더 많은 겸손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노래"라고 밝혔다. 자신의 상황과 심경을 노래에 투영했다고 귀띔한 만큼, 앨범 홍보에 앞서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응답할 것으로 보인다.

'병역 기피' 논란 이후 단 한번도 입을 열지 않았던 MC몽. 여전히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대중들 앞에서 밝힐 그의 입장은 무엇일지, 또 과연 대중들이 MC몽의 음악을 다시금 받아줄 것인지 그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MC몽은 앨범 발매 당일과 다음날인 26일 단독 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까지 개최하며 가수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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