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정원중, 오토바이 사망 유가족에게 사죄하고파..드라마 하차 의사 밝혀

입력 2019-10-24 20:06
수정 2019-10-24 20:07

배우 정원중이 낸 교통사고로 1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24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32분께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의 한 마트 앞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정원중의 승용차가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17)군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정원중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정원중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사람이 죽었으니 백번 천번 잘못했다고 빌어야 할 일"이라며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 평생 마음의 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원중은 "빈소에 찾아가고 싶었지만 오늘(24일) 발인을 한 것으로 안다"며 "내일 유족을 만나기로 했다. 어떻게든 아픈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마음을 열게 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중은 "아내와 마트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비보호 좌회전에서 사고가 났다"며 "신호를 대기하던 중 아파트로 들어가려고 5m 정도 움직였는데 바로 앞에 오토바이가 달려왔다. 서로 보이지도 않았고 피하기도 어려운 구조였다. 오토바이도 앞차 때문에 우리 차를 못 본 것 같았다. 서로에게 너무 안타까운 사고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원중이 반대편 차선에서 오토바이에 바로 앞서 달리던 차량 때문에 오토바이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특히 정원중이 '신호위반'이나 '음주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중은 사고 후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측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도 전했다. 정원중은 "제 멘탈이 대본 보고 떠들고 그런 기분이 안될 것 같다"며 "드라마에 큰 피해를 주는 것 역시 심적으로 고통스럽지만 유족들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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