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젊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자와 미디어 경영인 등 기업가들을 장관으로 대거 발탁했다. 경제 발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조코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조코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기 정부 내각 인선안에 따르면 34명의 장관 중 8명이 유임하고 26명이 바뀌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나딤 마카림 교육문화부 장관(35)이다. 그는 인도네시아 차량호출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고젝’의 공동창업자다. 고젝은 싱가포르 ‘그랩’과 함께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고 있다. 마카림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0년 인도네시아에서 고젝을 설립해 지금까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마카림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디어업계 기업가도 두 명이나 기용됐다. 공기업부 장관에 에릭 토히르 마하카 미디어그룹 대표(49)가,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에는 위스누타마 쿠수반디오 NET 미디어그룹 대표(43)가 임명됐다.
24일 인도네시아은행(BI)은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5.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인도네시아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올 들어 네 번째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