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용인 정)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표 의원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며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면서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으면 물러나겠다던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2015년 민주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며 "나름 최선을 다했고 각 상황의 특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언행이었다고 합리화를 한다 해도, 분명 객관적인 '정의, 공정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치우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표 의원은 또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 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은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어 표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 총선 준비를 위해 맡은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역량과 전문성, 인지도 등을 가진 분들에 대한 정치 참여 요청, 가능하다면 가급적 회피하지 말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정치 외면하지 마시고, 저처럼 지치고 소진된 사람과 임무 교대, 바톤 터치 해주셔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당부했다.
표 의원은 지역구민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향후 연구 및 저술, 강의와 방송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범죄심리학자(프로파일러) 출신으로 정계입문 전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경찰관 출신으로 과거 경찰대 교수로 재임한 바 있다. 아시아경찰학회장, 한국경찰발전연구회장 등을 역임했다.
표창원은 2016년 제 20대 국회의원(경기 용인시)으로 당선돼 현재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민주당 내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현역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이철희 의원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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