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인공지능 대학원' 설립…"세계 최고 AI 융합인재 키운다"

입력 2019-10-24 16:16
수정 2019-10-24 16:17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지난달 말 정부로부터 인공지능(AI) 대학원으로 선정됐다.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등에 이어 내년 3월 AI대학원을 개원한다. GIST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석박사 통합과정 중심 2020년 봄학기 신입생을 이달부터 50명 이상 선발하기로 했다.

GIST는 AI대학원 개원에 맞춰 최근 우수 전임교원 네 명을 초빙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전임교원 여덟 명을 확보했다. 2023년까지 전임교원 수를 12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AI+X’(인공지능 융합) 교육·연구 강화를 위해 원내 정보통신, 기계, 융합기술원 등 관련 분야 23명의 전임교원이 겸무교수로 참여해 융합연구를 수행한다.

AI 기초부터 산업밀착형 연구까지

GIST는 AI대학원의 커리큘럼을 산업밀착형 전주기 교육과정으로 구성했다. AI 전문지식 및 융합능력 배양을 위한 AI 기초과목 9개, 핵심과목 22개, 창업 13개, 현장응용 및 확산으로 준비했다. 대학원생은 입학한 뒤 1~3년차에는 AI 기초 핵심이론과 실습, 인턴 경험 및 글로벌 협업 등을 마치고, 4~5년차에는 관련 전문분야 창업에 대비해 실증중심의 산업밀착형 교육 연구를 수행한다.

GIST는 AI 융합인재가 산·학·연 복합적 특성에 부합할 수 있게 세 가지 역량을 겸비하도록 매진하기로 했다. 첫째, 새로운 산업문제를 발견하고 다양한 AI기술을 활용·융합해 현장에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이다. 둘째, 고급 AI기술과 지식을 보유하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으로 기업 연구개발(R&D)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고급 기술력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원만하게 의사소통하고 실제 산업을 이해해 AI기술의 사업화·창업을 추진할 수 있는 사업화 능력이다. GIST 관계자는 “AI의 핵심기술을 이해하고 전문성을 확보해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수준의 AI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술 실증중심 혁신기업 창업에 주력

GIST는 4차 산업혁명 기반 DNA(Data-Network-AI) 전략 대응에 주력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의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구축될 국내 최대 AI컴퓨팅 인프라와 테스트베드를 대학원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에 연계해 실증적인 경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는 세계 10위급(2019년 기준)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GIST는 이를 활용하는 초대형 AI 훈련(training)과 추론(inferencing)의 조기 구축으로 실증적인 AI 교육 및 연구 안정화를 꾀하기로 했다. GIST 관계자는 “일본은 지난해 5월, 대만은 지난해 하반기에 AI 전용 슈퍼컴퓨터를 투입해 활용하고 있다”며 “현장형 경험 축적으로 GIST AI대학원의 박사급 인재들은 지속가능한 기술실증 중심의 혁신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GIST는 세계 유수의 AI 연구소 및 기업과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창업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하기로 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 및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과 손잡고 AI 분야 국제 공동연구 및 교육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이 창업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 맞춤형으로 키워내는 창의자율 프로그램 ‘액셀 투게더(AXEL Together)’와 같은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람과 기술, 기업을 연계하는 AI 혁신기업 창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AXEL은 ‘AI X Everything for Life’의 약자로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의 주제다. 김종원 GIST AI대학원 교수는 “GIST는 우수한 교수진, 첨단 연구장비, 전폭적인 정부 지원 등 탁월한 연구환경을 갖췄다”며 “세계 수준의 산업밀착형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교육-연구-창업을 효율적으로 이어가는 AI대학원으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