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에쓰오일에 대해 IMO2020 최대 수혜주라고 24일 밝혔다.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액 6조2300억원, 영업이익 230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유가 하락헤도 전 부문에서 고른 개선을 나타내며 당초 예상치보다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4분기에는 환차익 반영으로 세전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정유 중심의 실적 호전이 전망된다"며 "벙커C(HSFO) 스프레드는 배럴당 0.9달러 내외였으나 최근 12~15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 고도화설비(RUC-ODC)의 이익 기여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싱가폴 정제마진(GRM-변동비)은 스팟 운임이 급등한 탓에 3달러 내외로 둔화됐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자회사인 에쓰오일은 용선 계약(Term) 비중이 75% 내외로 타사대비 높아 스팟 운임 급등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IMO2020)에 따라 모든 선박은 내년 1월 1일부터 황함량 0.5% 미만인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IMO2020의 수혜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0월 들어 싱가폴 등에서 저유황중유(VLSFO) 거래가 늘고 있다. VLSFO와 함께 등·경유 마진 상승이 예상되고 고도화비중 높은 동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초까지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