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택시’가 전기택시 보급 확대에 나선다. 마카롱택시 운영사인 KST모빌리티는 GS칼텍스, 소프트베리와 ‘전기택시 충전을 위한 거점 충전소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23일 체결했다.
전기택시를 위한 거점 충전소는 전기택시 급속충전을 비롯해 간단한 정비 및 세차, 드라이버 휴식을 진행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먼저 서울 도심 내 GS칼텍스 주유소 3곳(도봉, 가든파이브, 초동)을 마카롱 EV(전기차)용 거점 충전소로 시범 운영한다.
KST모빌리티는 GS칼텍스가 제공하는 거점 충전소의 급속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차량인 마카롱 EV의 충전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운행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서울시내 14개 주유소·충전소에서 15기의 100㎾급 급속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100㎾급은 기존 50㎾급 이하 충전기들에 비해 충전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전기차 모바일 플랫폼 기업 소프트베리는 이번 협력에서 마카롱 EV의 충전용 QR 인증 서비스를 담당한다. 전기택시 기사별로 인프라 계정을 지급하고, 충전 제휴 정산을 위한 QR 인증 데이터를 제공한다.
KST모빌리티 관계자는 “거점 충전소가 전기택시 운송효율을 높여 택시회사의 경영환경 개선 및 보급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택시는 액화석유가스(LPG) 대비 유류비와 정비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충전기 설치를 위한 차고지면 확보와 충전시간으로 인한 운송율 저하 우려가 있었다.
현재 KST모빌리티는 배터리전기차(BEV)와 수소전기차(FCEV)의 단계별 전면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서울시 택시법인의 전기택시 신청건수 중 83%가 넘는 50대를 마카롱 EV를 위해 신청했다. 이는 지난 6월 기준 서울 소재 법인택시 중 최대 신청건수다. 서울개인택시조합과 함께 준비하는 전기택시 특화 브랜드 및 전용 플랫폼도 연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행렬 KST모빌리티 대표는 “자체 조사 결과 전기택시는 운송효율성 10%, 수익성 20%, 기사공급율 20%를 제고하는 효과 외에도 소음과 안전성(ADAS 탑재) 면에서도 뛰어나 승객에게 보다 나은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며 “전기택시의 거점 충전소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2023년까지 마카롱 EV 운행대수를 1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