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통해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겠습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화이자는 1969년 설립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작년 매출은 7344억원으로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중 1위였다.
오 대표는 “혁신이라고 하면 새로운 약물인 신약 개발을 떠올리지만 화이자의 혁신은 환자의 삶에 기여하는 크고 작은 변화를 뜻한다”며 “과학적, 의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한국화이자는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을 국내 시장에 빨리 도입했고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와 ‘진타’는 포장박스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종이로 변경해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오 대표는 “혁신 신약을 빨리 만들어 환자에게 공급하고, 공급 방법을 다양화할 것”이라면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환자 중심의 기업문화를 조성해 내부적으로 혁신문화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기관과 협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는 현재 총 101건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대학이 20%, 바이오 기업이 18%의 비중을 차지한다. 대구, 부산 등 지역 연합체와도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오 대표는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파악하고 약품이 상용화된 뒤에도 위험을 파악해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 보장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건강한 한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